<가톨릭 미술> 루카 복음 - 성모영보

빛담 2018.09.10 15:00 조회 수 : 25

명화 속의 성경

Paintings based on Bible


■ 성모영보 Annunciation

  신약성서에 쓰여 있는 일화 중 하나로, 성모 마리아에게 가브리엘 대천사가 찾아와 성령에 의해 처녀의 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할 것이라고 알리고, 또 마리아는 순명하고 받아들인 사건을 말한다.

  성모 마리아가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것을 대천사인 가브리엘로부터 계시를 받은 일. 기념일은 3월 25일이다. [비슷한 말] 영보2(領報).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성모영보’(라틴어 : Annuntiatio Domini, 영어 : Annunciation)는 정교회에서는 성모희보(聖母喜報) 그리고 개신교에서는 수태고지(受胎告知)라고 불리는 데, 가톨릭에서는 성모영보(聖母領報)라고 합니다.

<참고> 성모영보대축일(聖母領報大祝日, Solemnity of Annunciation of the Lord)은 하느님께서 동정녀 마리아가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리라고 가브리엘 천사를 시켜 계시한 사실을 성모 영보라 하고 이를 성대히 기념하는 날(3월 25일)을 성모 영보 대축일이라 부른다. 성모 영보 대축일을 동방교회에서 지킨 사실이 콘스탄티노플의 수호성인(守護聖人) 프로클로(Proclus)의 설교에 나타난다. 서방교회에서는 젤라시오 전례서에 처음으로 언급되어 있다. 서방교회에서 이 대축일을 널리 지내게 된 것은 8세기부터이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


‘성모영보’는 신약성경 The New Testament의 루카 복음서 The Gospel According to Saint Luke 1장 26절에서 38절까지 기록되어 있다.

26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 In the sixth month, the angel Gabriel was sent from God to a town of Galilee called Nazareth,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 to a virgin betrothed to a man named Joseph, of the house of David, and the virgin's name was Mary.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 And coming to her, he said, "Hail, favored one! The Lord is with you."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 But she was greatly troubled at what was said and pondered what sort of greeting this might be.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 Then the angel said to her, "Do not be afraid, Mary, for you have found favor with God.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 Behold, you will conceive in your womb and bear a son, and you shall name him Jesus.

  - 이하 생략 -


구약성경 The Old Testament 이사야서 The Book of the Prophet Isaiah 7장 14절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 Therefore the Lord himself will give you this sign: the virgin shall be with child, and bear a son, and shall name him Immanuel.



<성모영보 작품 감상>


1. 보티첼리의 성모영보 The Annunciation / Botticelli (Sandro Filipepi) ca. 1445 – 1510 1485년 경 제작, 패널에 템페라(tempera on panel (19 × 31 cm) — c. 1485)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Museum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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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티첼리의 성모영보 작품 두 번째 1489년 제작, 패널에 템페라 150 x 156 cm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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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는 이 작품에서 천사 가브리엘이 순결의 상징인 흰 백합꽃을 들고 마리아를 찾아 만나는 장면을 나타내고 있다.

천사는 미처 날개를 접지 못하고 불안정한 자세로 무릎을 꿇은 채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급한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 그림에서 마리아가 손바닥을 천사에게 내미는 장면이 훗날 많은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으나 작가는 거부나 부정의 의미가 아니라 반갑게 영접하는 자세로 순종을 의미하고자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두 등장인물의 과장된 몸짓을 두고 "천사가 마리아를 방 바깥으로 쫓아내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혹평했다. )

멀리 원경에는 유럽의 도시 풍경이 그려져 있으며, 바닥의 격자무늬는 원근감을 주어 작품의 깊이를 더해 준다.



3.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성모영보 Leonardo da Vinci (Vinci 1452 – Amboise 1519) 1472년 경 제작, 우피치미술관 소장(The Uffizi) 나무판에 유화(Oil on wood), 90 x 22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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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초기작 중 하나로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교회의 제단화로 제작되었다. 2000년 3월에야 복원이 완료되어 우피치 미술관에 소장되어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림 속의 천사 가브리엘은 하얀 백합을 들고 있고, 마리아는 책장(성경)을 넘기고 있다. 마리아가 왼손 세 손가락을 들어 올린 표징은 성령을 받아들이겠다는 순명의 의미라고 볼 수 있다.



4. 프라 안젤리코의 성모영보

프라 안젤리코(Fra Angellico:1387~1455), 1433~1434년, 나무에 템페라, 150x180cm, 산마르코수도원, 피렌체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 1390/95 ~ 14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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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 안젤리코는 '천사와 같은 수도사(Fra Angelico)'라는 말로 신앙심이 깊은 그를 경의하는 수도사들이 붙인 이름으로 원래 이름은 귀도 디 피에로(Guido di Piero)이다. 성모영보 작품에는 하늘에서 한 줄기 빛과 함께 비둘기가 내려와 성경을 읽고 있던 마리아를 비추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빛과 비둘기는 하느님의 말씀을 상징한다고도 해석합니다. 마리아의 푸른 색 겉옷은 보통 왕족, 평화, 자연 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 시대에는 파란 색의 염료를 만들기가 어려워 귀한 것이어서 매우 비싸므로 신분이 높은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여기서 파란 색 옷은 실제로 마리아의 옷이 푸른 색이라기 보다는 그분의 지체를 높이 올리기 위한 작가들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화면의 왼쪽 뒤편에는 에덴 동산에서 추방되고 있는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 그려져있는 것은 인간의 원죄로부터 구원해 줄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을 예고한다고 보여 집니다. 가브리엘과 마리아의 사이에 위치한 기둥 위에는 봄이 왔다고 알리는 제비가 앉아 있으며, 그 위 벽면에는 선지자 이사야의 얼굴을 찾을 수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임마누엘의 등장을 예고한 구약 속의 인물이다.




이 밖에 성모영보와 관련된 작품들은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 1798 ~1863)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