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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Holy night / Ave Maria, Lexi walker

 

 

 

 

 

묵 상   너에게 샛별을 주리라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볼 것입니다. 암흑에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이사 9,1-)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하고, 창공은 그분 손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네.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그들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땅으로, 그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가네.” (시편 19,2-)

 

밤은 우리에게 무진장 넓은 우주적 시야를 열어 줍니다. 낮에는 우리의 시야가 기껏해야 푸르른 하늘 안에 머무르지만, 밤은 하늘을 넘어 은하계 저편의 무한대한 우주에까지 우리의 시야를 열어줍니다. 어둠이 밝음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때론 밝음이 어둠을 가리고 있습니다. 어둠이 와야 어둠조차 가릴 수 없는 참빛이 드러납니다. 그렇습니다. 캄캄한 밤, 어둠이 짙을수록 드러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잊고 지내는 무한 영원의 세계에 대한 시야를 열어주는 것은 밤입니다. 하늘에 빛나는 별들만이 아니라 무한한 창공의 침묵과 마음을 흔드는 온갖 느낌들은 우리를 신의 손길로 인도하는 표징들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밤은 우리에게 정신적, 영적 차원을 열어주는 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 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런 시대에 있어서 모든 것은 새로우면서도,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는 무한히 광대하지만 마치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아늑한 것은 영혼 속에 타오르는 불꽃이 밤하늘의 별들이 발하고 있는 빛과 본질 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 루카치 -

 

우리는 다른 사물들과 똑같이 별 가루로 만들어졌다. 고통 속에 있을 때나 웃을 때나 환희에 차 있을 때나 이 세상의 일부로 존재하면서, 우리가 별을 보고 경탄하고 감사하는 것은 우리가 별의 먼지이자 신에게서 온, 신을 닮은 사랑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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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하늘에서 큰 별이 빛났고 이 별을 따라 동방의 세왕이 예수아기를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밤 하늘의 별들을 연구하고 별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알아들으려 했던 구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구세주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고 먼 길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여정은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신비로운 별에 이끌려 길을 떠났지만 낯선 땅을 여행하는 동안 수많은 위험도 겪었습니다. 그들이 목적지에 거의 도달했을 무렵에는 그들을 인도해주던 별이 그들 시야에서 사라져버림으로써 길을 잃고 방황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떠나온 길을 후회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겪었던 순탄치 않았던 여정은 자신의 힘으로가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의 빛의 이끄심에 온전히 자신을 내맡기는 순명에 이르기 위한 정화의 여정이었습니다. 그것은 구도자에게 있어서 영적으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 통과해야만하는 어두운 밤의 여정이었습니다.

 

신앙의 여정을 걷기 시작한 사람들 중에 아무도 쉽게 목적지에 도착한 사람은 없습니다.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 요셉, 모세, 여러 예언자들 등등 성서의 인물들이 그러했고 교회 역사를 이끈 수많은 성인들의 여정은 어두운 밤에 빛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었습니다.

 

우리는 빛이신 주님을 찾아 길 떠난 사람들입니다.

우리네 신앙의 여정은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나갔던 동방박사들의 여정입니다.  인생 길을 걸으면서 종종 어둠 속을 헤맬 때가 있습니다. 삶을 비추는 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릴 때가 있고, 예기치 못했던 사건을 겪어 걸려 넘어지는 때가 있습니다. 가던 길을 포기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어디에, 어디 쯤 와 있는지, 얼마를 더 가야할지, 도착할 곳에서 무엇을 마주하게될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어둠을 헤쳐나가는 것과 같은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둡고 막다른 곳이라고 생각되는 그곳에 이르러 뜻하지 않은 활로가 열리고 생기를 되찾아 길을 다시 떠나기도 합니다.

 

우리는 빛을 찾아가는 그길을 계속 가야합니다. 하느님은 너무나 크신 분이시고, 우리가 모두 헤아릴 수 없는 분이시며,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하느님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걷기 시작한 그길을 더 걸어서 새로운 땅으로 건너가야 합니다. 우리가 새로 태어나야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새로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한 3,3)

 

물과 성령으로 새로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요한 3,5)

 

“내가 샛별을 주겠다.” “나는 빛나는 샛별이다.” (묵시 22,16)

 

나그네와 항해하는 자에게 있어서 남쪽 밤하늘에 떠있는 샛별은 방향을 가리켜주는 표지이며, 곧 날이 밝아 온다는 희망의 별입니다. 

이 말씀은 ‘너희가 비록 어둠 속에 있을지라도, 단지 어둠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너희 삶은 어떤 새날을 향해서, 어떤 의미있는 곳을 향해서 가고 있다. 그러니 힘을 내서 가던 길을 끝까지 걸어가라. 너희 안에 빛나는 별이 있다.’ 는 의미입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요한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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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 길을 가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이미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 삶에서

하느님을 완전히 소유하는데까지 이를 수 없으며,

그러기에 우리는 어둠 속에서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은총을 받아서 그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이미 도착했으며

빛 속에 살고 있습니다.”

 

- 토마스 머튼 -

 

 

 

“우리는 여행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우리 여행의 끝은

우리가 출발한 곳에 다시 도착하는 것이며,

처음 대하는 것처럼,

그 장소를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리라.”

 

- T. S. 엘리어트 -

 

 

 

 

 

기 도 하늘의 여왕이신 성모 마리아여,

제가 고독과 침묵과 일치 속에 지낼 수 있도록,

제가 가는 모든 길이 하느님께 흠 없는 것이 되도록 기도해 주소서.

저로 하여금 저를 둘러싸고 있는 어둠이 어떤 것이든

그것에 머물러 받아들이며,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제 곁에서 그분을 발견하게 해 주소서.

저로 하여금 다만 하느님께서 원하실 때에. 

또 그분이 원하시는 방식이 아닌 한 

세상에서 침묵을 지키기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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